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와 크리스 라슨 리플 회장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지도부에 대한 소를 자발적으로 기각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SEC는 리플이 XRP 거래로 연방 증권법을 위반할 당시 방조·교사했다며 이들을 기소한 바 있다.
SEC는 이들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다만 리플을 상대로는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약 3년 동안 우리는 정치적 의도를 띤 규제 기관으로부터 근거 없는 소송의 대상이 돼 왔다”며 “SEC는 역외 거래소에서 투자자 자금을 훔치는 범죄자들을 쫓지 않고 선량한 이들에게 화풀이 해왔다”고 비판했다.
리플은 지난 7월 SEC와의 소송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XRP 판매는 연방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아 부분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기관 투자자에 대한 판매만 위반 사항이라는 결정이다.
향후 SEC와 리플은 기관 투자자에 대한 XRP 판매의 위법성을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EC와 리플은 사건의 현안에 대해 브리핑 일정을 잡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EC의 기소 취하 소식에 XRP 가격은 약 4.1% 급등해 0.51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