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구성원 중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물가 상승률이 3.7%고 우리의 목표가 2%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물가 상승률은 2%에 가까워져야 하며 연준이 내년 중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실제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결과물을 얻었다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물가가 2% 수준으로 둔화했음을 실제 지표로 확인할 때까지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그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해 오면서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불리던 그의 발언이 변화한 점에 주목한다. 최근까지도 그는 공개 연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