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연금 신규 가입 사상 최대…가입 해지도 줄었다

10월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10월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가입 요건이 완화된 데다,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사그라든 만큼 가입 규모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 72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 말 7546건, 지난해 9월 말 1만 719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9월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 9710건, 2022년 7만 9810건, 올해 9만 1196건 등으로 매년 15%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1조 7448억 원으로 1년 전 1조 3822억 원보다 26.2% 늘어나는 등 연금 지급액 규모도 덩달아 확대됐다.

관련기사



반면 해지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9월에 3957건에 달했던 해지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00건으로 줄었다. 올해 9월 말까지 해지 건수는 2468건으로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주택연금 해지가 줄고 가입은 늘어난 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주택연금이 출시된 지 15년이 지나 상품이 안정화된 데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가입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서 의원은 “국민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며 “가입 기준 완화에 따른 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금공은 수요에 발맞춰 최근 주택연금 가입 요건을 완화한 상태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기존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완화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 원 초과 12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700억 원에 달했다.

조윤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