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7세 마에스트로'가 선보이는 북유럽 클래식의 진수

◆ 신성 메켈레, 30일 오슬로 필과 공연

시벨리우스 교향곡으로 꾸려

"2년 기다린 무대…더 기대돼"

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




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


1996년 생, 27세의 나이에 오슬로 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지휘 신성 클라우스 메켈레가 이달 내한한다. 오직 장 시벨리우스의 곡들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그에게 시벨리우스가 어떤 작곡가인가에 대해 묻자 그는 “시벨리우스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건축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과 5번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메켈레는 “핀란드 사람으로서 시벨리우스는 더욱 특별한 존재”라며 “그의 작품에는 아름다운 감성과 서사가 존재하지만, 그것이 그의 곡의 구조적인 부분을 침범하는 일은 전혀 없을 정도로 엄격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번과 5번 교향곡은 시벨리우스가 갖고 있는 로맨틱한 모습과 어두운 모습, 곧 양면성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



협주곡은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과 함께 한다. 메켈레는 “이전에도 함께 여러 번 연주했던 바이올리니스트”라며 “언제나 아이디어로 가득 차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연주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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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필하모닉은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했던 오케스트라이기도 하고, 최근에도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2020년, 24세의 나이에 오슬로 필하모닉을 이끌기 시작한 메켈레는 “오슬로 필하모닉은 파트 상관없이 모두 깊은 소리를 지닌 강한 오케스트라”라며 “얀손스가 20년 넘게 이끌며 쌓아 온 디테일한 접근 방식도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30일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하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사진 제공=빈체로


한국 클래식 관객들은 북유럽의 오케스트라들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덜 친숙한 측면이 있다. 차별화된 특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역사와 국민성, 사회적 시각과 사상이 연주하는 음악에 반영된다”며 “핀란드의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모든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의 하나의 사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개인주의가 짙은 나라에서는 이런 정신이 조금 덜 드러날 것이지만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내한 계획이 취소됐던 메켈레는 이번 내한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아쉽고 죄송했다”며 “하지만 아쉬움 덕분에 내한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됐으니, 공연장에서 뵙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메켈레는 2027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로열콘서트허바우의 수석 지휘자를 맡는다. 젊은 나이에 ‘거장’ 칭호를 듣는 그의 음악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공연은 28일 고양아람누리,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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