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시민들에게 보낸 알림톡과 문자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경남 김해시가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알림톡을 통해 한 공무원 장인 부고를 전송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김해시는 뒤늦게 잘 못 전송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해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24일 김해시청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 21일 오전 7시 35분쯤 한 주무관 장인 부고를 김해시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송했다. 김해시 공무원 커뮤니티에서 공유할 내용이 실수로 일부 시민들에게 전파됐고, 이 내용을 전달받은 시민은 1400여명 정도다.
해당 메시지에는 빈소와 발인 일자, 연락처가 기재됐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문은 삼가시면 감사하겠다’는 안내와 함께 조의금을 보낼 계좌번호도 적혀있었다.
김해시는 해당 메시지가 전송된 지 약 3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쯤 ‘부고알림 문자는 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정정 문자를 발송했다.
김해시는 지난 6월에도 생후 10일 된 아이 출생신고를 마친 부모에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엉뚱한 알림을 보내 빈축을 산 바 있다.
아이 부모는 “오발송이라고 재차 안내하는 알림이나 출생신고가 정상적으로 완료됐다는 연락 등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김해시청에서 단순 오발송이라고 별일 아니라는 듯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싶어 자책하게 된다. 김해를 떠나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