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5일 경주 외동읍 한전KPS 원자력정비기술센터에서 ‘SMR 국가산단 성공 조성을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입주 수요 추가 확보, 정주여건 개선, SMR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는 경북도의회, 경주상공회의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KPS 등도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우선 지난 3월 후보지 선정 이후 사업시행자 선정, 국가산단 성공조성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 등 그 동안 추진상황 및 사업시행자인 LH와 경주시로부터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어 기업 유치, 예타신청 및 현안사항에 대한 기관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 기관들은 예타 통과를 위해서는 입주기업 수요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기업유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MOU 체결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수원, 양성자가속기, 방폐장은 물론 국내 SMR 독자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원전산업 인프라가 갖춰진 경주의 입지적 장점을 부각하는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과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도 중요하다고 보고, 진행 중인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과 동경주 일원 도시가스 공급사업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차세대 원자력 연구 생산 실증 기반 마련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원전산업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및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SMR 국가산단은 함께 후보지로 선정된 전국 14개 산단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한데 이어 오는 12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SMR 산업은 2035년 시장 규모가 6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원전 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도와 경주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SMR을 인접한 국가산단을 통해 세계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속도감 있는 산단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시행자, 기업, 학계, 의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소통의 중요하다”며 “기업과 근로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 인프라 및 정주 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