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로 예정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수 추모 행사라기 보다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고 판단한 것이 배경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달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불참 방침 배경에 대해 “유가족들이 마련한 추모 행사로 생각했는데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시민추모대회 참석을 건의하는 방안을 최근 검토했다. 열흘 전 유가족들이 참석 요청을 한 바 있다. 다만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최한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하고 이러한 안을 거뒀다.
대통령실 내 관련 수석비서관실 관계자들이 해당 행사에 참석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메시지를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