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를 타고 훈련 중이던 군인이 갑자기 뛰어내려 휴대하고 있던 대검을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8시 51분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거리에서 훈련하던 군인이 흉기를 휘둘러 이를 제지하려던 시민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인 A 상병은 당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가 뛰어내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상병을 제압하려던 30대 시민이 이 과정에서 손에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도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로 정체가 빚어져 훈련에 나선 장갑차들이 멈춰 있던 순간 갑자기 장갑차에 탑승 중이던 20대 A 상병이 뛰어내렸다. A 상병은 사고로 갓길에 정차된 차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운전자가 차 문을 닫고 대응하지 않자 A 상병은 다른 차에 접근해 또 협박했다. 해당 차가 그대로 직진하며 피하자 A 상병은 달려 뒤를 쫓았다.
결국 포기한 A 상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뒤에 오던 차량에 다가가 차 창문에 팔까지 넣으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차가 그냥 출발하며 A 상병은 차 창문에 팔이 끼인 채 몇 m를 끌려가기도 했다. 이후 장갑차에서 군 관계자가 내려 A 상병을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 1명이 차 안으로 들어온 A 상병의 팔을 붙잡고 실랑이하다 찰과상을 입었다. 또 갑작스러운 난동에 놀라 현장을 피하려는 차들로 인해 접촉 사고가 나기도 했다.
육군 측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