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3분기도 쾌속…가전·전장 '날개'

영업익 33% 늘어 9900억

전장 수주잔액 100조 눈앞

LG전자 여의도 트윈 타워 전경. 서울경제 DB.LG전자 여의도 트윈 타워 전경. 서울경제 DB.




LG전자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침체 속에서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맹활약했고 주력인 생활 가전 사업 역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선방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27일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액 20조 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1%나 늘어났다.



LG전자의 3분기 호실적은 신사업 동력인 전장 사업과 세계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전 사업이 ‘쌍끌이’했다. 우선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조 5035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는 VS 사업본부는 연말 100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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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 4574억 원, 영업이익 5045억 원을 거뒀다. H&A 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H&A 사업본부 호실적의 배경은 B2B 비중 증가로 꼽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 3조 5686억 원, 영업이익 1107억 원을 달성했다. HE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수요 부진으로 적자를 봤지만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B2B 사업이 주력인 BS 사업본부는 IT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액 1조 3309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의 누적 매출액은 61조 1237억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지만 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전장을 앞세운 B2B 고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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