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에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7일 권씨는 변호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권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의 김수현 변호사는 “최근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뉴스에 대해 아래와 같이 권지용씨의 입장을 전달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입장문을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에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고 자신의 혐의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권씨와 이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A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의사 A씨가 별다른 대가 없이 권씨와 이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권씨는 지난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이듬해 SBS TV 예능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대마 흡입 혐의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씨는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마초와 담배를) 구분하지 못했다"며 "거짓말이 통한다는 게 말이 안 되고 만약 거짓말을 했다면 사람들을 못 봤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