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신한금융, 비이자 부진에도 선방…누적 순익 3.8조





신한금융지주가 조달비용 증가와 비이자이익 감소에 따라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이 성장하며 핵심인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일회성 비용을 걷어내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이 1조19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244억 원)보다 4323억 원(2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2분기(1조2383억 원) 대비로는 3.7% 감소했다. 올해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8183억 원으로 전년 보다 4885억 원(11.3%) 줄었다. 전년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3220억 원)이 소멸되면서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는 일회성 비용 탓이 컸다. 은행의 희망퇴직(743억 원) 및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1200억 원) 등 비경상 비용이 인식됐다. 이같은 비용을 걷어낸 3분기 경상이익은 1조 38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2728억 원) 대비 8.9%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주의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2조 763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연관성이 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증가 여파로 올해 3분기 1.9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내렸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금리부자산과 일수 증가 효과로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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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효자 역할을 했던 비이자이익은 3분기 913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핵심이익인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2조9458억 원)으로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4678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4.7% 줄었다.

자본비율은 소폭(0.38%포인트) 하락했지만 3분기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9%로 지난해 말(12.79%)과 비교했을 때 개선됐다.

계열사 별로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85억 원으로 전년동기(9094억 원)보다 91억원(1.0%)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NIM은 1.63%로 전분기(1.64%)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6조 3000억 원으로 전년말 보다 1.8% 증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증가한 0.27%였으며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0.27%였다.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152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750억 원)보다 13% 감소했고, 신한라이프는 115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7%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185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75원, 누적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금액은 5000억 원이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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