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내년부터 시작할 한국형 아르파-H(ARPA-H) 프로젝트의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형 ARPA-H는 미국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다. 보건 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지역완결체계 구축 등 5개 분야의 도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지만 파급 효과가 큰 혁신적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관료제를 최소화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연구 과제를 관리한다는 점이다. 혁신적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해외 우수 기관과의 글로벌 협력을 지원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등 보건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신속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공청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미국 ARPA-H의 르네 웨그진 초대 소장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더 깊고 넓은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는데, ARPA-H도 협업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부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추진단장 및 PM 선정계획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이번 공청회 논의를 반영해 연말까지 최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PM 선정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로 눈앞에 닥친 국가적 난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나아가 바이오헬스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