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인파사고 관련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성수동은 공장과 지식산업센터, 카페 등이 혼재된 지역으로, 최근 10대~30대 사이에서 문화 복합 중심지로 떠올라 유동 인구가 많아진 지역이다.
구는 핼러윈 데이를 전후로 인파사고를 예방하고자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성수동 구두테마공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한다. 또 성동경찰서와 성동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순찰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과 24일 2차례에 걸쳐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기관별 역할과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성동경찰서는 성수이로와 연무장길 일대 인파밀집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차량을 배치하고 현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동소방서는 소방차와 소방대원 근접 배치로 비상상황에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하며 의용소방대로 구성된 현장순찰반을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을 대상으로 평소에도 혼잡한 2호선 성수역 3번 출입구가 아닌 다른 출입구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인력을 역사 내 배치하며, 인파사고 위험 ‘심각’ 단계에서는 성수역 무정차 통과를 계획하고 있다.
구는 기관별 대응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경찰 등 민관경이 함께 협력하여 현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적치물은 사전 제거하고 불법주정차 단속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성동구는 최근 도입한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도 활용한다. 사각지대 없는 CCTV 관제를 위해 인파신고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실시간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또 모든 유관기관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와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다. 재난 안전 통신망은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국 단위 통합 통신망이다.
지난 24일에는 구청장 주재로 성동구청, 성동경찰서, 성동소방서, 한양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하여 인파사고를 가정한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모의훈련을 마쳤다. 구는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지난 26일 성수역 일대에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27일부터 중점 안전관리에 본격 돌입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재난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라며 “안전은 구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