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연인이자 잇따른 사기 행각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전청조씨의 과거 결혼식 영상이 공개됐다.
전씨는 신랑으로 등장했지만,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썼던 수감자는 전씨가 남성과 결혼했다고 기억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 말미에는 전씨의 실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다음 주 편 예고가 공개됐다.
예고에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씨는 턱시도를 입은 신랑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양 옆으로 늘어선 인물들이 양가의 가족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씨와 구치소에서 오랫동안 같은 방을 썼다는 수감자는 "(전씨는) 위, 아래 다 여자가 맞다. 안에서도 남자랑 결혼한 거 거의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씨의 지인은 "2018년에 (전씨의) 결혼식에 갔었다. (전씨가) 여자랑 결혼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도 지난 25일 "(전씨가) 두 차례에 걸쳐서 결혼했고, 그중 한 차례만 혼인 신고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전씨는 2017년 제주도에서 동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상대 여성의 가족들은 전씨를 남자로 알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전씨는 2020년 7월 기소돼 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펜팔을 통해 복역 중인 남성과 결혼하고 같은 해 9월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전씨는 1년 만에 가족 도움으로 복역 중 이혼했다.
이진호는 "두 사람이 부부생활은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봤을 때 혼인신고를 한 데에는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