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신청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혐의를 받는 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31일 최씨를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이용·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국일제지 창업주 최영철 회장의 차남인 최씨는 지난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 약 1300만주를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5% 이상을 대량 보유할 경우에는 보유 상황과 목적, 주요 계약 내용 등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국일제지 사무실과 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씨가 회생 신청 직전 지분을 매각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지와 산업용지 등을 만드는 국일제지는 지난 3월13일 이사회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으며 다음날부터 주식 거래는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