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제기된 여러 우려를 그동안 해온 사업에 대해 업계 및 국민들의 목소리와 질책을 전달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수렴된 기사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외부의 여러 의견을 경청했다. 내부적으로도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왔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가맹택시 수수료는 운행 매출의 20%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실질 수수료는 3~5% 수준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가맹택시 업계 경쟁사인 우티(2.5%)에 비해 0.5~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계속 가맹금) 명목으로 받고 있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회원사 중 업무 제휴 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제휴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다. 제휴 비용은 통상 매출의 15∼17%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맹 택시 기사가 100만 원을 번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질 수수료로 3만~4만 원을 받아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블루’는 국내 첫 ‘플랫폼 기반 가맹 택시’ 서비스로서 참고할 선례가 없었기에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의 수수료율을 참고해 계속 가맹금를 책정했다”며 “단순히 차량 호출만을 제공하더라도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운임의 15~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