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1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드님이신 이인수 박사가 오늘 오후 6시 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며 “61년동안 한결같이 ‘아버님 선양’에 진력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예정이며,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이다. 고인은 부인 조혜자 여사와 슬하에 두 아들 이병구·이병조씨를 뒀다.
이 박사는 4·19혁명 발생 이래 63년 만인 지난 9월 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처음으로 공식 참배했다.
당시 그는 “저는 오늘 63년 만에 4·19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오늘 저의 참배와 사과에 대해서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이승만 전 대통령)께서도 ‘참 잘하였노라’고 기뻐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1931년 경기 의정부 태생인 이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 체류하던 시기 30세의 나이에 양자로 입적됐다.
이 박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경영학 석사 수료 및 경희대 정치학 석사 졸업 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