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찬구 명예회장 전격 경영복귀…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 선임

6개월만에 한일 합작사 공동대표로

양사 협력 강화 구심점 역할 기대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전격 복귀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일 공동 대표이사에 박 명예회장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미쓰이케미칼 측 공동대표는 이시모리 히로타카 금호미쓰이화학 부사장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50으로 설립한 회사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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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금호미쓰이화학 측에서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량감 있는 인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앞서 2000~2002년, 2010~2021년에도 금호미쓰이화학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은 30년 이상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석유화학 기업이 견고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은 5월 경영진에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6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그는 2018년 12월 13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하지만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취업 제한이 풀렸다. 특별사면 당시 금호석유화학그룹 측은 “앞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48년생인 박 명예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회장의 4남으로 1976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47년간 회사에 몸담았다. 박 명예회장의 은퇴 후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3세 경영 돌입한 상태다. 박 명예회장의 아들 박준경 사장은 기획조정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딸인 박주형 부사장은 기획·관리본부 총괄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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