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 남자 대표팀이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당장 홈 경기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일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에 예정된 북한과 시리아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은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이다.
북한 A대표팀은 이 경기를 통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다. 당시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 한국 등과 경기를 치렀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중도 기권했다.
이번 예선에서는 상대국의 방문 경기도 치러야 해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 북한이 외국팀을 받아들일지 관심사였다. 특히 각 조 3포트에 편성된 팀이 2포트 팀과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북한의 1차전 장소를 두고 시선이 쏠렸다.
대회 진행 방식에 따르면 일본, 미얀마와 속한 B조에서 3포트 팀 북한이 2포트 팀인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러야 했으나, 북한은 이번에도 국경을 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전 참화를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 결국 제3국인 사우디에서 1차전이 열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전을 마치면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21일에는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예선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