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이번 주말, 올 마지막 컬렉팅 기회 잡아볼까

◆디파인 서울·디아프 개막

디파인 서울, 성수 등 세곳서 전시

박홍구·나점수 앞세워 MZ 겨냥

대구선 디아프…미술품 거래 집중

英 등 6개국서 4500개 작품 내놔

아트페어 ‘디파인 서울 2023’의 박홍구 작가 주제관 전경. 사진 제공=아트부산아트페어 ‘디파인 서울 2023’의 박홍구 작가 주제관 전경. 사진 제공=아트부산




가을 미술 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가 끝났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지 못한 컬렉터도 많다. 이런 컬렉터들에게 이번 주말은 사실상 올해의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대구아트페어’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디아프(Diaf, 대구국제아트페어)’와 아트부산이 서울에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디자인 아트페어 ‘디파인(Define) 서울 2023’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두 아트페어는 행사가 열리는 지역은 물론 전시의 성격도 크게 달라 아직 좋은 작품을 찾고 있는 컬렉터라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전시를 공략할 만하다.



디자인 중심의 아트페어 ‘디파인 서울’은 노골적으로 MZ 컬렉터를 겨냥한다. 1일 개막한 디파인 서울은 디자인(Design)과 순수미술(Fine art)을 연결해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이미 ‘아트부산’으로 국내 미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와 건축 전문지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 100대 디자이너에 선정된 양태오 디자이너가 총괄 디렉팅을 맡아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디파인 서울에는 국내외 갤러리 총 25곳과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 등이 한 장소가 아닌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레이어27, 41,앤디스 등 세 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대형박람회장에 사각형의 부스를 만들어 오로지 미술품을 판매만 하는 기존의 다른 아트페어의 공식을 깨고 ‘성수동’이라는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MZ의 성지에서 젊은 컬렉터들이 지갑을 열 만한 감각적인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게 특징이다.

메인 전시 공간인 ‘레이어27’과 ‘레이어 41’에서는 ‘아름다운 인고’라는 주제로 박홍구, 나점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양태오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한 이곳에서는 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에 가까워지고자 노력해 온 두 작가가 자연에서 바라보는 사물의 내면을 조망한다.

메인 전시 공간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거점 전시관 ‘앤디스’에는 국제갤러리, PKM, 두손갤러리, 파운드리 서울 등 서울 유수의 현대미술 갤러리가 전시 공간을 꾸몄다. 국제갤러리는 ‘홍승혜, 가구가 되다’라는 주제로, 현대미술가 홍승혜의 솔로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사무실 책상과 거실 의자, 화장대까지 우리의 일상 속 편의를 도모하는 다양한 기능의 가구가 ‘홍승혜’의 작품으로 탄생한 과정을 볼 수 있다.



포르투갈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는 안드레 부처, 샤이나 맥코이, 톰하우스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장 벽에 내걸고, 갤러리 대표가 실제로 거주하는 포르투갈 집의 컨셉트로 방을 구성했다. 지난 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디파인은 5일까지 성수동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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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인 서울의 메인 전시공간에 마련된 박홍구 작가 전시 전경. 사진제공=아트부산디파인 서울의 메인 전시공간에 마련된 박홍구 작가 전시 전경. 사진제공=아트부산


디파인이 MZ세대에 최적화 된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라면 대구에서 열리는 ‘디아프 2023’은 아트페어 본연의 목표인 ‘미술품 거래’에 집중한다. 디아프는 16년간 ‘대구아트페어’를 연 대구화랑협회가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글로벌 아트페어 브랜드다.

이번 행사는 11월 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 4~6홀에서 진행된다. 이름에 걸맞게 한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 116개의 갤러리가 45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디아프2023 전시작 중 컬렉터가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갤러리 혜원에서 선보이는 이우환의 100호 작품 ‘프롬 라인(From line)’과 비앙갤러리가 출품한 알렉스 카츠의 ‘Laura 13’이다. 그 외에도 이건용, 박서보, 이배, 김종학, 김창열, 전광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야요이 쿠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애니쉬 카푸어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


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


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


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디아프 2023 전시 전경. 서지혜기자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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