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를 방문해 녹색전환, 핵심광물, 방산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핀란드를 찾아 기후변화, 공급망 등 경제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이 조선·해운, 해상풍력·수소, 북극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노르웨이 양국 간 협력 심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분명하게 대응해야 하는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스퇴레 총리는 한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기후변화, 공급망, 경제안보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노르웨이에 이어 이번 5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인 핀란드도 찾았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만나 양자 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주요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지난 50년 동안 정보기술통신(ICT), 과학기술,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등 경제안보 등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오르포 총리는 이에 “한국은 핀란드와 공통점이 많은 국가로, 앞으로 양국이 첨단 과학기술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3일 핀란드 주요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순방에 대한 소회도 남겼다. 한 총리는 “카메룬을 떠나 새벽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이륙할 때는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는데 몇 시간 눈을 붙이고 눈을 뜨니 비행기가 하얗게 눈 내린 침엽수림 위를 날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프리카 3개국을 돈 뒤, 비행기에서 자는 ‘비박’에 이어, 하루 동안 600km를 이동하며 북유럽 두 나라 정상과 회담을 했다”며 “저도 직원들도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차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일단 시작한 일이라면 집요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서울올림픽도, 한일월드컵도, 평창동계올림픽도, 집요하게 뛰지 않았으면 이루지 못했을 성취라고 생각한다”며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국민께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