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스텔란티스, UAW 합의에 47억弗 추가투자… UAW “다음 목표는 테슬라”

전기차배터리·중형트럭 공장 신규 건설

기존 공장 추가투자 합하면 190억달러

"북미 빅3, 파업 참여 노조원에 수당지급도"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한 조합원이 지난달 30일 파업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전미자동차노조(UAW)의 한 조합원이 지난달 30일 파업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라이슬러·지프·푸조 등의 모회사인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 총 47억달러 규모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북미 자동차 ‘빅3’를 상대로 파업을 벌인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잠정 합의 사항 가운데 하나다.



로이터는 스텔란티스와 UAW 간 합의안이 약 32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일리노이주에 15억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중형트럭 공장을 짓는 방안을 포함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UAW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위해 세부적 잠정 합의안을 소개하며 이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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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미국에서 총 19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과거 발표된 안도 들어 있다. 올 2월 가동을 중단한 일리노이주 벨버디어 소재 조립 공장의 가동 재개가 합의안에 포함됐으며, 2027년부터 매년 최대 10만대의 중형 트럭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파트너와 함께 총 32억 달러를 투자한 배터리 공장도 2028년에 가동을 시작한다. 디트로이트 등 미시간주 내 위치한 공장 3곳에 대해서도 3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또한 파업 참여 노조원들에 대해 임금을 일부 지급하는 안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스텔란티스는 물론 포드·GM도 파업으로 업무 현장을 벗어난 노조원들에게 하루 기준 평균 100달러 남짓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UAW가 지급하는 주당 500달러와 별도로 지급되는 금액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숀 페인 UAW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며 현재 노조가 없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그가 원하는 게 자신의 비용으로 우주로 날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공정한 배분인지 결정하는 일은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직접 만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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