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 전기…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보석 허가

농성 벌이다 연행 과정 폭력 진압 논란 불거져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결정 계기로 작용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6월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양=연합뉴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6월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양=연합뉴스




경찰의 농성 진압 방해 혐의로 구속됐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3일 보석으로 풀려난다.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의 전기로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이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이날 김 사무처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6월 2일 구속된 지 5개월 만이다.



김 사무처장은 5월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 설치한 높이 7m 철제 구조물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가 진압에 나선 경찰관에게 쇠 파이프 등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노총은 경찰이 폭력적인 진압을 했다고 반발했다. 김 사무처장은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 당시 농성은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 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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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무처장의 구속은 한국노총과 정부의 갈등을 심화한 계기가 됐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이 구속된 후 닷새 뒤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의 불참 선언은 7년 5개월 만이다. 당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불참 선언 배경에 대해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은 정권의 의도가 개입되지 않고 일어날 수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김 사무처장의 보석 허가가 당장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한국노총은 11일 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의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연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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