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노인 진료비가 45조80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7647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10.6% 늘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노인 진료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0년(+5.1%)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매년 10%를 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0%인 875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534만7000원이었다.
지난해 노인을 포함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8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가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6만원으로, 2021년보다 20만3000원 늘었다.
2022년도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이었다. 이들의 진료비는 53조3136억원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작년 말 보험료부과액은 76조7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보험료가 66조6845억원, 지역보험료가 10조858억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2만9832원이었다. 직장보험은 14만5553원, 지역보험은 9만5221원이었다.
한편 출생률은 지난해에도 줄었다. 작년 말 분만 건수는 24만6579건으로, 전년 대비 5.76% 감소했다. 분만 기관수도 2.67% 감소해 474곳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통계연보는 통계청에 등록된 국가승인통계로, 건강보험 주요 사항을 통계로 작성해 매년 11월에 공표한다.
지난해 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진료현황, 심사실적,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있다. 이날부터 양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