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성유진은 4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성유진은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궈낼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후반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하지만 샷 이글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3번 홀(파4)에서 143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 핀 왼쪽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로 다시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남을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오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에 진출한 성유진은 “1, 2차 예선을 치르면서 출전한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 무대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미국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유진을 추격하는 선수들의 면모가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상금왕을 확정한 이예원은 5타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김재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어내고 하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임희정도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10언더파)로 뛰어올랐다. 홍정민과 이승연도 공동 4위다. 이예원과 대상(MVP) 포인트 경쟁을 이어가는 임진희도 하루 동안 7타를 줄이며 공동 11위(8언더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