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물도 잘 줘서 아프지 않게 잘 키울 거에요.”
4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달팽이 마라톤에는 산림청의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트럭이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은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재생화분에 조심조심 직접 흙을 담으며 허브 심기 체험에 참여했다. 완성된 반려식물 키트를 들고 나설 때는 뿌듯한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반려식물에 대해 상담 받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산림청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은 정원전문가가 특수 차량을 이용해 아파트단지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반려식물에 대한 상담, 분갈이, 병해충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반려식물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식물 가꾸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기존에는 화분을 들고 직접 오프라인 상담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재 5톤(푸르-Run)과 3.5톤(싱그-Run) 등 2대의 트럭을 운영 중이며, 다음 방문 장소는 세종시청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집에서 화분을 기를 때 원인도 모르게 말라 죽지 않도록 진단에서 영양제 처방까지 조치한다”며 “구청과 시청을 중심으로 지자체에서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희망하는 단체는 다음달 11일까지 메일을 통해 산림청에 접수하면 된다.
제은혜 산림청 정원팀장은 “최근 실내 공기 질 개선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가정마다 반려식물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원전문가의 이동형 상담서비스를 받아 정원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식물입양 및 클리닉을 통해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