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피해를 호소하는 전 신도들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상 목적으로 최대 100억엔의 자금을 정부에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가정연합 다나카 토미히로 회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열어 고액 헌금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전 신도 등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다만, 교단으로서의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지도 및 감독이 불충분했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언론은 보도했다.
피해 구제를 목적으로 60억~100억 엔을 정부에 출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10월 법원에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이에 가정연합 측은 교단 활동이 해산명령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가정연합의 이번 사과 기자회견 및 거액의 자금 출자 의사에 대해 "개혁의 자세를 어필해 해산명령 심리를 유리하게 가져가겠다는 의중과 신도 이탈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