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오는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교사 99%가 이 장관의 교육부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5~31일 전국 유초중고 및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교사 1만1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9%가 넘는 교사가 이 장관이 교육부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이 장관 취임 1년을 맞아 전교조가 발행 중인 월간 신문 '교육희망'이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9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8.2%였다.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개별 정책 가운데 부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정책은 '교원평가 유지'와 '교육재정 감축'로 교사 98.9%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 추진(98.5%) 늘봄학교 확대 시행(97.4%) 교원정원 축소(97.2%)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입 제도 개편도 부정평가가 90%를 넘겼다.
이 장관의 장관직 수행 지속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8.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교조는 "높은 부정평가는 교육부 정책 기조와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은 교육 선진국일수록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과 협의를 중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