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도내 모든 소 농가 7616호에서 사육하는 47만 4426마리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당초 이달 12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위해 공수의와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백신 접종반(121개 반 284명)을 편성해 일주일 앞당긴 지난 5일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29일까지 발생 지역과 인근 지역에 있는 3282 농가 19만 5930마리에 대해 우선 접종하고, 나머지 4334 농가 27만 8496마리도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도는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감염되고 발생 농장의 모든 소는 처분하는 만큼 유통 중인 소고기, 우유 등 식품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백신접종 완료에 따라 앞으로는 럼피스킨병 매채체로 알려진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차단하기 위해 소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소독방제 차량을 총동원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방제와 소독을 오는 10일까지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인 3주 후인 11월 말이 럼피스킨병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기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한 점을 고려해 해충 방제와 예찰에 집중하고 있다. 농가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도에서는 같은 달 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김포, 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6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