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따른 국내 증시 상승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석 달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급락한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하루 낙폭도 3월 23일(-29.4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고용 증가세 둔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공매도 금지 시행을 계기로 코스피(5.66%)와 코스닥(7.34%)이 급등하는 등 국내 주가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날 하루에만 7042억원 어치를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린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 급락세 속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수요 유입 등 지속적인 매수세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67.3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79.93원)보다 12.55원 하락한 수치다.
이날 원·엔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월 15일(865.2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