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팜이 김진표 국회의장 및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을 만나 신약 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신규 처방률 1위 달성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입법을 약속했다.
민주당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모임(공동대표 김병욱·송기헌 의원)은 7일 국회에서 ‘SK 바이오·배터리·반도체(B.B.C)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력과 책임 경영의 시사점’ 토론회를 열었다. 아 자리에서는 SK가 전신인 선경직물로부터 시작해 핵심 산업을 망라하는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이 소개됐다. 아울러 향후 정책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장기적 투자를 뒷받침할 경영자의 과감한 의사결정을 꼽았다. ‘고위험·고수익’이 핵심인 산업 특성상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도 포기하지 않고 중요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과 뚝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를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허가신청(NDA)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았다.
이 사장은 “2010년 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가 수출한 기술을 반환하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SK는 오히려 임상 실험을 맡았던 전문팀을 영입하는 역발상을 통해 신약을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저였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은 엄청난 규모의 초기 자본이 투입되고 리스크가 크지만 일관된 전략과 오너의 결단, 신념을 기반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동대표인 김 의원은 “시장을 잘 이해하고 능력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나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법으로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 의장은 “SK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인적 자원을 생산적인 분야에 효과적으로 투입하고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환위기 당시에도 연구개발(R&D) 예산은 늘렸다”며 “현재 바이오 분야 예산이 너무 적게 투입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 대해 국회에서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