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개월만에 최저…中 경기둔화 우려 반영

■유가 하락세로 반전

WTI·브렌트유, 7일 4% 급락

이·팔전쟁 급등후 76弗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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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상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 오전 9시 15분께 전날 종가 대비 1.11% 하락한 배럴당 76.51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오전 10시 30분께 81.26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종가보다 0.4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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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국제유가는 4% 넘게 빠지며 3개월 만에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7일 WTI 선물은 배럴당 77.37달러(전날 대비 4.27% 하락),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61달러(4.2% 〃)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가는 각각 7월 21일, 7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 하락세의 1차적인 원인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진한 수출지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나 감소하며 블룸버그 예상치(-3.5%)를 하회했다. 지난달만 해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우려됐지만 전쟁이 아직까지 석유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잇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석유 수요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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