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10월 가계대출 6.3조↑…주담대 55%는 '정책모기지'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 3000억 원 늘면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 3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월(2000억 원) 이래 7개월 연속 늘고 있다. 증가폭 추이를 보면 4월부터 8월(6조 1000억 원) 내리 늘었다가 9월(2조 4000억 원) 다소 줄었으나 10월 다시 증가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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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10월 주담대는 5조 8000억 원 늘었다. 이 중 정책모기지와 은행재원 디딤돌대출 증가분이 각각 1조 4000억 원, 1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큰 틀에서 정책모기지(정책모기지+은행재원 디딤돌대출)가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몫은 55.2%에 달한다. 2금융권 주담대가 전월 대비 6000억 원 줄었지만 은행권 증가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 1000억 원 늘었다. 전달 추석 상여금 등으로 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고 이사철 이사 비용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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