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장기 표류해 온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업시행자가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함에 따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시가 요청한 공공성 확보, 주변 민원 해소 방안, 마리나 기능 강화 내용이 담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2만4128㎡ 부지에 15층 규모로 계획됐던 325실 규모의 호텔 건립 계획이 삭제된 대신 9504㎡ 규모였던 상업시설은 2만5666㎡로 늘었다.
호텔 건립이 제외됨에 따라 컨벤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1100석 규모였던 컨벤션 시설은 460석 규모로 줄었다.
개방형 마리나 조성, 수변 보행로 건설과 갈맷길 연결, 방파제 보행로 추가 조성, 해운대해변로·마린시티로 1개 차로 확보, 녹지 확보 및 광장 확장 등을 공공성 확보를 위한 주요 사업도 담겼다.
조망권 피해와 학습권 보호 요구 민원 해소를 위해서는 호텔 건립 제외와 함께 요트경기장 내 건물을 2층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트클럽동은 컨벤션 시설 등으로 인해 23m 높이 로 계획했다.
이와 함께 요트수리공간과 주거지 간 이격거리를 33m에서 95m로 늘리고 완충 역할을 할 가로형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요트 대형화를 반영한 해상계류장 설치, 요트 클럽하우스 기능 강화, 요트협회동 분리 건립 등의 마리나 기능도 강화한다.
시는 사업시행자가 제안한 실시협약 변경(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청취·수렴 후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해 2026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시는 2014년 3월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호텔의 위치와 실시협약 이행에 대한 이견으로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2018년 4월 관련 소송에서 사업시행자가 승소하면서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