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참여한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 ‘K-UAM 원팀’이 인천광역시와 UAM 상용화에 협력한다. 인천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UAM 운용 체계를 수립하고 기존 교통 수단과 연계한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
현대차(005380)는 K-UAM 원팀과 인천광역시가 국제 UAM 박람회인 ‘2023 K-UAM 컨펙스(CONFEX)’가 열린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UAM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UAM 원팀은 현대차를 비롯해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 5개 사가 국내 UAM 서비스의 실현을 위해 2021년 결성한 컨소시엄이다.
K-UAM 원팀과 인천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인천시 도서지역 및 도심의 UAM 운용 체계 수립 △UAM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수용성 증대를 위한 활동 △UAM 광역 연계 교통서비스 상용화 준비 등 UAM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K-UAM 원팀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향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를 연결하는 수도권 UAM 서비스 운용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UAM 기체 테스트 측면에서도 인천시에 위치한 수 많은 섬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측은 UAM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책 및 제도 수립과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한 신규 과제 발굴, 업무 협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철웅 현대차 AAM본부 사업추진담당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은 인천시의 주요 도심을 연결하는 항공 운송을 실현하고 도서지역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인천시뿐 아니라 향후 수도권 UAM 서비스 연계 운용을 위해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UAM은 도시의 공간구조와 시민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5사와의 협력을 통해 UAM 시대를 열어 도시화 문제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인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과 10일 양일간 개최되는 ‘2023 K-UAM 컨펙스’에 참가해 UAM 콘셉트 기체를 전시하고 AAM(Advanced Air Mobility) 비전을 소개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지난 10월에 열린 한국 최대 에어쇼 ‘ADEX 2023’에서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