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국책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첨단 소재부품 인력·기술·장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적극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를 지난 2021년 2월 신설한 이후 110개 기업에 174건의 기술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소기업 애로기술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ETRI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소재부품 관련 애로기술 해결이 필요한 기업에 기술애로분석지원, 단기기술지원, 심화기술지원, 시설장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애로기술 해결을 통해 기업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수행 실적이 우수해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평가 결과 ETRI는 1차년도인 2021년 ‘우수기관’에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TRI가 지원한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는 먼저 현장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지앤시바이오를 들 수 있다. 지앤시바이오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Field Effect Transistor) 바이오 센서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 중 미세전류 측정기에서 발생하는 전자적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데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ETRI 융합혁신지원단에 애로기술 해결을 요청했고 관련 분야 전문가인 ETRI 융합혁신지원단 장준영 박사 도움으로 애로기술을 해결했다.
또한 지앤시바이오는 ETRI의 기술지원을 받아 휴대형 진단측정기기에 대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 및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현장 진단형 CNT 기반 FET 바이오 센서 시스템 구축에 핵심적인 기술 공헌을 했다. 개발된 진단 시스템은 바이오, 의료, 환경 등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가능한 플랫폼 기술로써 추후 진단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성공적인 사업화가 기대된다.
지앤시바이오의 김해정 대표는 “나노바이오센서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면서 전자적인 분야에서 애로가 있었는데 연구진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단비가 됐다”고 밝혔다.
ETRI 노태문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장은 “융합혁신지원단의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종합실험실’의 우수한 인력·기술·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업지원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어 기업의 호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TRI는 앞으로도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원 자체 기업지원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이 사업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융합혁신지원단 홈페이지 또는 ETRI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신청 후 3개월 이내 맞춤형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