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ETF를 최초로 도입한 배 대표가 ETF 시장이 100조 원 규모로 확대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개인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ETP 컨퍼런스는 올 해 13회차로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글로벌 행사다.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에 재직 중이던 2002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ETF를 최초 도입한 후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주식과 채권을 비롯, 다양한 ETF 상품을 공급해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렸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현재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액은 9일 기준 5조 2607억 원으로 배 대표 취임 후 50% 이상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액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배 대표는 “ETF만으로도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20여 년 전 목표였는데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해 ETF가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도구이자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