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피카소 초상화 vs 키치의 제왕 제프쿤스… 새 주인 찾아나서는 대작들

서울옥션·케이옥션 11월 경매

서울옥션, 피카소 초상화 국내 첫 출품…30억 원 상당

케이옥션, 제프쿤스 설치 작품 16~20억 원 선봬

피카소의 초상화 작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11월 28일 오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1월 기획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컨템포러리 앤 코리안 트래디셔널 아트 세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총 103점, 125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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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는 국내 최초로 피카소의 초상화 작업이 새 주인을 찾는다. 피카소는 생전 사랑하는 연인이자 뮤즈들의 모습을 통해 감정의 섬세함, 순수한 화가의 열정을 담아내기 위해 여인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이번에 30억 원에 출품된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쉬곤 스타일로 머리를 묶은 여인(Tête de Femme au Chignon)’은 여인의 얼굴 좌측은 옆모습을, 우측은 정면을 묘사한 이중시점으로 그려져 1930년 대 이후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난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서 출품된 피카소의 작품은 대부분이 판화와 드로잉, 도자화로, 초상화가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에 앞선 프리뷰 전시는 9일부터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피카소의 작품은 16일까지만 서울에서 감상 가능하며, 17일부터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에서 진행되는 서울옥션의 홍콩 프리뷰 장소로 이동한다.

피카소, Tete de Femme au Chignon. 사진제공=서울옥션피카소, Tete de Femme au Chignon. 사진제공=서울옥션




오는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케이옥션의 경매에는 총 91점, 91억 원 어치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제프 쿤스의 두 작품이 출품돼 관심이 쏠린다. 세계에서 가장 현대미술가로 알려진 제프쿤스는 ‘키치의 제왕’으로도 불린다. ‘키치(Kitsc)’는 독일어로 ‘싸게 만든다’라는 의미로, ‘아트 팩토리’라는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공장처럼 대량으로 생산하는 그의 작품 제작 방식에서 기인한다. 이번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출품된 작품 ‘인케이스드-파이브 로우즈(Encased-Five Rows)’는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후프 드림(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다루고 있다. 농구공과 축구공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해 1980년 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게 특징이다. 추정가는 약 16~20억 원이다. 또 다른 작품 ‘카우(Cow:Easy fun)’는 그가 작업 초기부터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거울을 이용한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했다. 경매 프리뷰는 11일부터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프리뷰 기간 전시장은 무휴이다.

제프쿤스, Encased-Five Rows. 사진제공=케이옥션제프쿤스, Encased-Five Rows. 사진제공=케이옥션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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