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경동 야시장을 찾아 “우문현답”을 외쳤다.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가 전날 서울 동대문구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 상인과 ‘치맥(치킨·맥주)’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지난 1월 경동야시장에서 청년 상인에 주차장 규제 개선을 약속한 뒤 10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한 총리 방문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홍성욱 SCK컴퍼니 상무, 오승진 LG전자 상무, 이항수 현대차 전무 등이 동행했다.
한 총리는 “지난 1월 방문 때 청년 상인들의 호소를 듣고 해법을 찾아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30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어는 규제가 많으면 발동하기 어렵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 중 제일 큰 과제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정말 없앨 수 없는 규제라면 왜 없앨 수가 없는지를 분명하게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시장 내 푸드트럭을 찾아 전기구이통닭과 맥주를 함께 먹었다. 건배사로는 ‘우문현답’을 제안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동시장은 옥상 주차장을 야시장으로 개조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내 폐극장을 스타벅스 경동 1960점, LG 폐가전을 재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금성전파사,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등을 유치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푸드트럭 3대를 후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