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슬란드 당국이 비상 사태를 선포하자 인근 마을 주민 3000명가량이 안전 지대로 대피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기상청이 “그린다비크에서 향후 며칠 동안 마그마가 폭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48시간 동안 총 1485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밤 동안만 규모 3 미만 지진이 880회 일어났다.
앞서 아이슬란드 정부는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해안에서 화산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지진 활동을 포착하고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그린다비크에는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그린다비크 주민 3000여 명이 대피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 동안 도로 여러 곳이 파손되고 건물들이 무너졌다”며 “주민들은 가축들을 놓고 서둘러 대피했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의 유명 관광지인 블루라군 온천 역시 9일부터 1주간 일시 폐쇄된 상태다.
다만 이번 화사 폭발이 항공편에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아이슬란드 이사비아 항공사를 인용해 “항공 규제가 2010년 화산 폭발 이후 개편됐기 때문에 광범위한 (항공 운항) 중단이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여 대규모 항공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핀란드지질조사국의 파보 니콜라는 “2010년의 경우 비하 아래서부터 발생한 폭발적인 분화로 인해 화산재구름이 생긴 것”이라며 “이번에는 조용한 용암 분출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