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5위까지의 격차가 불과 3점밖에 나지 않는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초반부터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동점골이 네 차례나 나오는 난타전 끝에 4대4 무승부를 거뒀다. 영국 BBC에 따르면 EPL에서 동점골이 네 차례나 나온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2009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맨시티가 전반 25분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으나 첼시가 4분 만에 치아구 시우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첼시는 내친김에 전반 37분 래힘 스털링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전반 46분 맨시티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골로 2대2 동점이 됐다.
후반에도 먼저 앞서간 쪽은 맨시티였다. 후반 2분 만에 홀란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어 3대2를 만들었다. 하지만 첼시가 후반 22분 니콜라스 잭슨의 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시티가 후반 41분 로드리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첼시의 콜 파머가 페널티킥 골로 4대4를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EPL 순위 경쟁은 혼돈에 빠졌다. 맨시티는 선두(승점 28)를 지켰지만 앞서 브렌트퍼드를 3대0으로 격파한 리버풀(승점 27)과의 격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전날 번리를 3대1로 꺾은 아스널은 리버풀과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3위, 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6)과 5위 애스턴 빌라(승점 25)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