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씨와의 스캔들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전청조(27)씨가 중국 학교 설립에 투자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1억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피해자 A씨 부부가 전씨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전씨가 지난 1월 남현희(42)씨를 만나 명품 선물을 하는 등 피해자들의 모든 피묻은 돈을 남씨에게 썼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부부는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전씨에게 속아 총 1억1000만원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씨가 본인을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로, 뉴욕에 큰 사업체를 소유한 CEO라고 소개하며 접근했고 8월께 “재벌 3세 모임에서 진행하는 좋은 투자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들에게 중국 학교 설립에 관한 투자를 통해 원금 보장은 물론 수익률 1.5배를 약속한 것으로 고소장에 적시됐다.
A씨 부부는 투자를 거절했으나 계속된 전씨의 설득에 넘어가 총 1억1000만원을 전씨의 어머니 계좌로 입금했다.
당초 수익을 돌려주기로 한 지난해 11월, 계속해서 수익이 입금되지 않자 피해자 부부는 전씨에게 연락했으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 부부는 “전씨는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계속 미루다가 지난해 12월께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해 ‘자살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사기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전씨가 말을 잘 한다”며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했고, 감성을 잘 건드렸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