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만보기 앱으로 알려진 '캐시워크' 운영사가 병원 진료 접수 및 예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는 '캐시닥' 이용자들의 일상 속 헬스케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진료 접수' 기능을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병원 진료가 필요한 사용자들이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무료로 진료 접수와 예약이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다. 캐시워크 앱을 통해 캐시닥에 접속한 후 '병원 접수·예약'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 위치를 기반으로 근처 모든 병원 목록을 거리순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 표시가 된 병원에 병원 접수·예약이 가능하다. 현재 전국 2514개의 병원이 등록돼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사용자 본인 뿐 아니라 자녀의 진료 접수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소아과 오픈런' 등 최근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자녀의 진료가 필요한 부모들의 병원 진료 대기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넛지헬스케어의 행보는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앱 '똑닥'이 최근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것과 대비된다. 2017년 의료기관 전자차트(EMR)와 연동된 병원 진료 접수 및 예약 서비스를 출시한 비브로스는
6년 여만에 '똑닥'을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대표 앱으로 키웠다. 다만 여느 플랫폼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고심 끝에 올해 9월부터 유료화를 단행했다. 월 1000원, 연간 1만 원을 내면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병원 검색이나 실시간 대기자 수 확인, 현장 접수 후 순서 확인, 커뮤니티 등 기본 기능은 종전처럼 무료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앱 유료화로 소아과 진료 예약 대란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가 지난달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정도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방도를 찾던 넛지헬스케어 입장에서는 똑닥이 뭇매를 맞는 사이 틈새 시장을 노린 전략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캐시닥의 병원 진료 접수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캐시워크 앱을 통해 캐시닥에 접속한 후 진료를 완료하면 1000캐시를 지급한다. 병원 진료 접수 기능과 리워드 혜택은 캐시워크 앱이 아닌 별도 캐시닥 앱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캐시닥의 병원 진료 접수 기능으로 병원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캐시워크 앱을 통해 병원 진료를 미리 접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편의성 증대 및 기능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