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빈대 너무 싫어요"…출몰장소·횟수 집계 '빈대 맵' 만든 20대 직장인

빈대 보드 화면 캡처빈대 보드 화면 캡처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면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빈대 출몰 정보를 갈무리해 제공하는 이른바 '빈대맵'이 등장했다.



최근 국내에서 빈대가 출몰한 지역과 지역, 그 횟수를 알 수 있는 빈대 현황판 '빈대보드'가 화제다. 지도상에 비교적 세부 위치까지 표시한 빈대맵 서비스도 나왔다.

29살의 청년 직장인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빈대보드' 사이트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내용과 언론사 기사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한다.

빈대 보드에는 일간, 주간, 월간, 총출몰 횟수, 출몰 지역과 관련 기사를 모두 다루고 있으며 특히 빈대 출몰 장소를 가정집·고시원·지하철 등으로 세분화해 표시한 점이 눈에 띈다.



'빈대맵'은 우리나라 지도 위에 지역별로 빈대가 발생한 곳을 표시해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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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 관계자는 공지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는 빈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근처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빈대 제보에 대해 "웬만하면 다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대보드 화면 캡처빈대보드 화면 캡처


또 "모바일용 앱도 만들어 무료로 이용토록 하겠다"며 "빈대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한테 살충제 같은 걸 제공하면 좋겠다 싶어서 살충제 광고를 붙여놨다. 그걸 구매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현재 한 450원 정도 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빈대맵의 '제보하기' 기능을 통해 직접 빈대 발견 장소와 시간대 등을 사진과 함께 신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빈대맵을 통해 빈대가 출몰한 대략적인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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