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를 유지하던 5대강 유역 주민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최근 3%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질병관리청은 '2023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한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5대강 유역 중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36개 시·군 주민 2만6408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장흡충, 회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감염을 진단·분석했다.
조사 결과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3.7%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19년 5.0%에서 2020년 5.9%로 높아졌다가 2021년 5.2%로 떨어진 후 지난해에는 5.3%를 기록했다.
기생충별로는 민물고기 생식 등으로 인한 간흡충 감염률이 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흡충 1.5%, 편충 0.1%, 참굴큰입흡충 0.04% 순이었다.
과거에 유행했던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섬진강 유역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5.0%로 가장 높았으나, 이 역시 전년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어 낙동강 유역 3.3%, 한강 유역 2.7%, 영산강 유역 1.5%, 금강 유역 1.1%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장내 기생충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이 많아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