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멕시코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
14일 삼성전기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자본금은 49억 원 규모이고 2024년 설립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국내(수원·부산·세종) 3개, 중국 2개, 베트남, 필리핀 등 총 7곳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설될 멕시코 생산기지에선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 북미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신규 생산법인에서 근무할 직원도 새롭게 채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기가 지난달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와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멕시코 생산기지까지 설립하며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전기차 전장과 같은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