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경기 과천시 마지막 재건축 주자로 꼽히는 '과천 주공10단지'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과천 주공10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 두 번째 유찰됐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번 유찰될 시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다음주 대의원회의에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주공10단지는 앞서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인 '총액입찰'을 택하며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이 유력했던 곳이다. 경쟁사로서 그동안 '내역입찰'을 주장해오던 롯데건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과천시 일대 12개 주공아파트 중 마지막 재건축 주자인 주공10단지는 향후 지하 3층~지상 28층, 1339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가까운 역세권인데다 용적률이 86%에 불과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주공4단지는 GS건설, 5단지는 대우건설, 8·9단지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