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237690)이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STP2104’의 긍정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었던 ‘STP2250’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임상시험을 자진 취소했다.
에스티팜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로부터 수령한 STP2104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STP2104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플랫폼 기술 ‘스마트캡(SmartCap)’을 사용해 캡핑 효과와 전사 효과를 향상시킨 코로나19 mRNA 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한다.
플라크 억제시험법(PRNT)으로 총 120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STP2104는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 접종한 후 4주째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를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시켰다. 중화항체 역가 수치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대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게 에스티팜 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2차 접종 4주 후 STP2104의 저용량(25㎍)과 고용량(50㎍) 중화항체 역가는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 대비 3.17배, 4.96배 높았다. 중화항체 양전율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한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90~100%를 기록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저널에 게재하기로 했다. 최종 안전성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 발표 예정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 ‘스마트캡’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자체 보유 LNP 기술을 함께 활용한 mRNA 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한 사업 제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STP2104 외 각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mRNA 백신 STP2250의 임상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STP2104의 긍정적인 임상 중간 결과를 확인하면서 STP2250의 상업화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해당 임상은 자진 취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