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테라바이트(TB) 용량의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T5 EVO'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8TB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중인 포터블 SSD 중 최대 용량으로 50기가바이트(GB) 크기 4K UHD 영화 16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포터블 시장에 진출하면서 당시 최대 용량인 1TB의 'T1'을 출시한 바 있으며 8년 만에 출시한 이번 제품으로 저장 용량을 8배 끌어 올려 다시 한번 고용량 포터블 SSD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
T5 EVO는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3.8배 빠르고 초당 최대 460MB의 연속 읽기·쓰기 성능으로 사용자가 고화질 파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제품은 2TB, 4TB, 8TB 등 3가지 용량 옵션으로 구성됐으며 USB-C 타입 케이블(C-to-C)로 윈도우와 맥 PC,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최대 용량 기준 80만원 대다.
무게는 102g으로 제품 상단의 고리 디자인을 더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금속 본체를 고무 소재로 감싸 최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제품 최대 표면 온도가 48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열 방지 기술과 하드웨어 데이터 암호화 기술도 적용해 안전과 보안성도 강화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 성능, 용량, 내구성을 모두 갖춘 T5 EVO는 기존 외장 HDD를 사용하던 고객에게 업그레이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