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기업은 28개사로 나타났다. 전국 100위 내 기업은 3년째 배출하지 못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2022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은 총 28개사로 확인됐다. 전년도 27개사에 비해 1개사가 늘었으나 3년째 30개사를 밑돌고 있으며 2008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부산 1000대 기업 28개사의 총 매출액은 36조 8220억 원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해 지역 기업의 위상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천(80조 8514억·2.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에 속한 부산 기업 28개사 중 절반 이상인 15개사가 500위권 밖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의 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전국순위를 8단계 끌어 올렸지만 전국순위는 112위에 그쳤다.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2개사다. 동원개발은 수주실적과 분양 수익이 늘어났고, 동성케미컬은 원료 국산화, 공급망 다변화 및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덕분이다.
순위 증감별로는 신규 진입 2개사를 제외하고 전국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14개사로 순위가 상승한 12개사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수도권 일극화에 따른 기업편중 현상과 성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의 기업이 부족한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부산 기업들의 위상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첨단산업의 유치와 함께 주력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을 돕는 제도적 뒷받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